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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요약
-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 왜 생기는 문제일까?
- 감정 조절 미숙은 자연스러운 발달 단계
- 뇌 발달, 언어 미숙, 양육 환경이 주요 요인
- 감정 코칭의 핵심은 ‘수용’과 ‘이름 붙이기’
- 감정 표현을 억제하기보다 ‘인정해주기’
- 감정 어휘 확장이 자기 인식과 통제의 시작
-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 다양한 상황에서 감정 다루는 방법 안내
- 부모의 감정 모델링과 행동 전환 유도
- 감정 발달을 돕는 가정 환경, 부모의 일관성이 핵심이다
- 일관된 반응과 예측 가능한 양육이 정서 안정의 핵
- 스트레스 요인 점검과 애착 관계 강화
- 감정 조절을 못한다고 걱정만 하기보다, ‘성장 중’임을 기억하자
- 감정은 삶의 기술, 완벽보다 반복과 지지가 중요
- 부모의 세 가지 실천법 요약 (수용, 언어화, 전환 지도)
1.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 왜 생기는 문제일까?
부모들은 종종 아이가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거나 울고불고 떼쓰는 모습을 보며 당황합니다. 특히 또래보다 예민하거나 통제가 잘 되지 않는 아이를 둔 부모라면, "우리 아이가 왜 이러는 걸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사실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는 잘못된 아이가 아니라 발달 과정상 감정 표현 방식이 미숙한 아이일 뿐입니다. 감정 조절은 아이가 자라면서 자연스럽게 습득해가는 능력이며, 이 능력은 후천적인 환경과 부모의 반응 방식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즉, 아이가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폭발하는 이유는 뇌 발달상 아직 전두엽의 통제력이 약하거나, 자신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거나, 부모가 일관되지 않은 반응을 보여온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감정 문제를 문제 행동으로 단순하게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성장의 신호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2. 감정 코칭의 핵심은 ‘수용’과 ‘이름 붙이기’
감정 조절이 잘 되는 아이로 키우기 위해 부모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아이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부정하는 것이 아닌,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일입니다. 이를 전문가들은 **감정 코칭의 첫 단계인 ‘감정 수용’**이라고 부릅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장난감을 사달라고 떼를 쓰며 울고불고 할 때, “울지 마!”, “너 지금 너무 창피한 행동을 하고 있어!”라고 훈계하는 것은 감정을 억누르게 만드는 방식입니다. 아이는 자기 감정이 잘못되었다고 인식하며 표현을 멈추거나 더욱 강한 방식으로 표현하려 들게 됩니다.
반면에 감정 코칭을 하는 부모는 이렇게 접근합니다:
“지금 너무 속상하지? 그 장난감이 정말 갖고 싶었구나.”
이렇게 말함으로써 부모는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이름 붙이고,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화가 난다’, ‘슬프다’, ‘짜증난다’, ‘억울하다’ 등 다양한 감정 어휘를 알려주는 것은 아이가 자신의 상태를 스스로 인식하고 조절하는 데 필수적인 과정입니다. 감정에 이름을 붙여주면 아이의 뇌는 감정을 객관적으로 다루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단순히 달래주는 것을 넘어서, 자기 인식 능력과 자기 통제력을 키우는 첫걸음이 됩니다.
3. 감정을 조절하는 연습은 일상에서 반복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감정은 ‘한 번 가르쳐서 끝나는 지식’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꾸준히 훈련되어야 하는 기술입니다. 마치 수영을 가르치듯, 감정도 매일의 반복과 작은 실천을 통해 체득됩니다.
부모는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 아이와 함께 감정 조절을 연습해볼 수 있습니다:
- 게임에서 졌을 때:
“속상하지? 게임에서 지면 기분이 나쁠 수 있어. 근데 어떻게 다시 도전해볼 수 있을까?” - 친구와 다퉜을 때:
“화가 났구나. 그런데 화났을 때 어떻게 말하면 친구가 기분이 나쁘지 않을까?” - 부모에게 화를 낼 때:
“엄마한테 소리 지르고 싶을 만큼 화가 많이 났구나. 그럴 땐 종이에 써서 주는 방법도 있어.”
이처럼 감정에 대한 인식을 도와주고, 감정을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다른 방법을 함께 찾아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기서 핵심은 감정을 억제하거나 회피하지 않고, 표현을 ‘건강한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입니다.
또한 감정 조절은 아이만의 몫이 아닙니다. 부모 자신도 아이 앞에서 분노를 절제하고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는 ‘감정 모델링’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아이는 감정을 다루는 법을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배우기 때문입니다.
4. 감정 발달을 돕는 가정 환경, 부모의 일관성이 핵심이다
감정이 잘 조절되는 아이는 단순히 ‘기질이 좋은 아이’가 아닙니다. 아이가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 즉 부모의 일관된 반응과 안정적인 애착 관계 속에서 자란 아이입니다.
예측 가능한 양육 환경이란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합니다:
- 부모의 반응이 감정적으로 일관된다. (어제는 허용했는데 오늘은 화내지 않는다)
- 아이의 감정 표현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한다. (“그럴 수도 있어”, “그 감정은 자연스러워”)
- 부모가 먼저 사과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 형제 간 다툼이나 일상 속 문제 상황에서 감정에 대한 대화를 자주 나눈다.
또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환경(과도한 학습 압박, 수면 부족, 부모 갈등 등)은 감정 조절 능력을 약화시키는 주요 요인입니다. 따라서 감정 코칭과 동시에, 아이가 충분히 쉬고, 놀고,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생활 환경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감정 조절을 못한다고 걱정만 하기보다, ‘성장 중’임을 기억하자
마지막으로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것은 ‘성장 중에 있는 아이’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어른들도 감정을 완벽하게 통제하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하물며 뇌의 전두엽이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아이들이라면, 감정을 제대로 다루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부모가 먼저 인정하고 기다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때 부모가 해줄 수 있는 가장 큰 도움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 아이의 감정을 꾸짖지 말고 받아주기
- 감정에 이름을 붙이고 언어화할 수 있도록 돕기
- 건강한 감정 표현 방법을 일관되게 가르치기
감정은 아이의 평생을 이끌어갈 정서지능의 근간입니다. 부모의 따뜻한 반응과 지지가 아이의 감정을 더 건강하게, 더 풍부하게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감정은 통제의 대상이 아니라, 이해하고 조율해가는 삶의 기술입니다.
우리 아이가 그 기술을 잘 익힐 수 있도록, 부모인 우리가 먼저 감정적으로 안정된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길 바랍니다.반응형'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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